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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과도하게 많이 마신 후에는 기억이 사라져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필름 끊김'이라고 표현하는 블랙아웃 현상입니다. '많이 마셨지만 괜찮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블랙아웃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블랙아웃의 원인, 예방법 및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블랙아웃은 단기 기억 상실의 일종
블랙아웃은 단기 기억 상실의 일종입니다. 우리 몸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곳인 해마가 알코올에 의해 마비되어 발생합니다. 뇌가 기억을 하려면 해마 내 신경전달물질이 작용하여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하지만 알코올은 이 과정을 방해하고 뇌 세포를 파괴합니다.
몸속에서 알코올이 분해될 때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뇌세포가 파괴되면 뇌의 주름이 평평해지고, 뇌 안의 빈 공간인 뇌실이 넓어져 인지 기능이 저하됩니다.
알코올성 치매의 위험성
블랙아웃이 반복될 경우 알코올성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에 의하면,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 일이 한 번 이상인 남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3배, 여성은 최대 2배 이상 컸습니다.
알코올성 치매는 기억력 저하를 비롯한 여러 인지 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노인성 치매와 달리 젊은 층에서 자주 관찰되며, 진행 속도도 빠릅니다. 화를 쉽게 내거나, 폭력성을 띠거나, 술만 마시면 우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블랙아웃 예방법
1년에 4번 이상 술 마시고 필름이 끊긴다면(6개월 내에 2번 이상) 블랙아웃을 겪은 사람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 음주 습관에 대해 상담해야 합니다. 이는 알코올 의존 초기의 증상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불가피하게 술을 마셔야 할 일이 생긴다면 블랙아웃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술을 천천히 마시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채소나 과일과 같은 안주를 함께 섭취하도록 합니다. 특히 버섯은 알코올 분해 대사를 돕는 비타민이 풍부하며 손상을 입은 뇌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 번 술을 마셨다면 다음 술자리는 적어도 3~4일이 지난 후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로 손상된 간은 평균적으로 약 3일(72시간)이 걸려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결론
뇌는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음주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체중이 70kg인 사람이 소주 1병(360mL)을 마실 경우, 알코올이 모두 분해되는 데는 4시간 이상이 걸리므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적절한 음주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