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우리 멍뭉이, 기대 수명과 비만 관리 방법

가을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찾아옵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가을이 오면 식욕이 더욱 강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반려동물은 동그랗게 살이 찌게 되면 더욱 귀엽게 보이지만, 비만은 다양한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와 유럽반환동물수의사연합(FECAVA) 등 수의학 전문기관은 반려동물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비만관리법

반려동물의 비만과 기대수명

최근 펫푸드 업체 로열캐닌이 발표한 반려동물 기대수명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반려견의 기대수명은 정상 체중인 반려견보다 약 1.5배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묘 역시 비만도가 정상에 가까울수록 기대수명이 길어진다고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고려할 때, 우리는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함께하기 위해 체중을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갈비뼈 잘 안 만져지면 비만

먼저 반려동물의 비만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의 비만도는 신체충실지수(Body Condition Score, BCS)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BCS를 이용하여 갈비뼈와 척추, 골반을 만져보고 비만도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비만인 반려동물의 체중을 줄이기 위해 급격한 식량 감소는 위험합니다. 대신, 체중관리용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활동량을 늘리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반려동물 건광관리

비만 반려동물 건강 관리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됩니다. 반려동물은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함께 산책을 나가거나 실내에서 놀아주어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중요합니다. 곽영화 책임수의사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비만이 되기 전에 적정 체중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동물병원에 주치의를 두고 주기적으로 방문하길 권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에겐 좋지만, 반려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음식

양파·파·마늘류

한국인이 사랑하는 양파, 파, 마늘은 대표적인 자양강장 식품입니다. 그러나 양파, 파, 마늘은 반려견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양파는 개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빈혈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익힌 양파도 예외가 아닙니다. 파와 마늘류도 개의 빈혈을 유발합니다.
 
반려견이 파 또는 마늘을 섭취하면 구토, 설사, 식욕저하, 기력저하,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

기름진 고열량 음식은 단기 원기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반려견에게는 기름진 음식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개의 간과 췌장 건강을 해칩니다. 과도한 지방 섭취는 더 많은 소화효소를 필요로 하며, 이는 간과 췌장에 부담을 주고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여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복적으로 기름진 음식을 주는 것은 반려견의 비만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비만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당뇨, 심혈관 질환, 관절 질환 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포도·견과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견과류는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만 해당됩니다. 일부 과일과 견과류는 반려견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포도는 개에게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신장 독성이 있으므로 생명을 위협하는 과일입니다. 포도를 섭취하면 반려견은 3~4시간 내에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과일의 씨는 개의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땅콩은 주의가 필요한 견과류입니다. 개가 땅콩을 먹거나 땅콩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근육 경련, 보행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토, 체온 상승, 빠른 심장박동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론

반려동물 비만은 질병으로 간주되며 기대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사료와 활동량 조절을 통해 체중을 관리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비만 예방에 유의해야 합니다. 반려동물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함께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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