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독일 총선 결과] 중도우파 기민당 승리와 극우당 약진의 배경

이번 글에서는 2025년 2월 23일 실시된 독일 연방의회 총선의 주요 결과를 분석하고자 합니다. 특히 중도우파 기민당의 28.5% 득표율 승리와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20.7%로 역대 최고 득표를 기록하며 2위에 오른 현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이었던 이민자 정책과 유럽의 독자적 안보 체제 구축이 독일 유권자들의 선택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겠습니다.

 

기민당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 / 출처: 유튜브 화면 캡처

🔍 선거 결과와 주요 정당별 득표율

2025년 독일 연방의회 총선에서는 중도우파 기민·기사연합이 전체 의석의 33%에 해당하는 208석을 확보하며 28.5%의 득표율로 원내 1당의 지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역대 최고 득표율인 20.7%를 기록하며 151석을 확보해 2위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이전까지 집권여당이었던 사회민주당(SPD)은 16.4%의 득표율로 121석을 얻어 3위로 밀려났으며, 환경 정책을 주요 의제로 내세운 녹색당이 11.6%로 85석을, 좌파당이 8.8%로 64석을 각각 확보했습니다.

 

한편, 자유시장경제를 표방하는 자유민주당(FDP)은 4.3%의 득표율로 연방의회 진입 최소 기준인 5%를 넘지 못해 원내 진출에 실패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독일 대안당 공동 대표 / 출처: 유튜브 화면 캡처

🌐 메르츠의 유럽 독자 노선 강조

차기 총리가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민당 대표는 유럽의 독자적인 안보 체제 구축을 강조하며 미국으로부터의 전략적 독립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특히 현재 유럽이 미국의 안보 우산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럽 각국이 자체적인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NATO 동맹국들의 국방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유럽 방위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재고하겠다는 발언에 대응하는 것으로, 메르츠 대표는 유럽의 자주국방 능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민정책 강화와 선거 결과의 상관관계

이민자 관련 테러 사건들이 이번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 발생한 연속적인 폭력 사태로 인해 독일 사회 전반에서 이민자 정책 재검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총선 한 달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68%의 응답자가 난민 수용 축소에 찬성했고, 57%가 불법 이민자에 대한 국경 거부 정책을 지지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조사와 비교해 각각 15% 포인트, 12% 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기민당은 이러한 국민적 우려와 여론 변화를 반영해 불법 이민에 대한 체계적 대응과 국경 통제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 연정 구성과 향후 전망

기민·기사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단독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으나, 전통적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이나 환경 정책을 주도하는 녹색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안정적인 정권 창출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특히 사민당과의 '대연정' 경험이 풍부하고 녹색당과도 주정부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협력한 사례가 있어, 연정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기민·기사연합은 20.7%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극우 성향의 AfD와는 어떠한 형태의 연정도 고려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이는 극우 포퓰리즘을 배제하고 독일의 민주주의 가치와 정치적 안정성을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결론

2025년 독일 총선은 유럽의 자주국방 체제 구축과 이민자 정책 강화라는 두 가지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난민 수용과 국경 통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메르켈 전 총리 퇴임 3년 만에 중도우파가 정권을 재탈환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현 정부의 이민자 포용 정책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불만과 함께, 미국의 안보 우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가 독일의 국내 정책은 물론 유럽 전체의 안보 전략에도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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