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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황금종려상에 이어 오스카 작품상까지 석권한 '아노라'의 대이변과 유력 후보였던 데미 무어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마이키 매디슨의 감동적인 수상 소감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아노라', 황금종려상과 오스카 작품상 동시 석권한 세 번째 작품
숀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는 단 6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상, 감독상 등 총 5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아카데미를 제패했습니다.
특히 '아노라'는 2024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오스카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영화제 두 곳을 모두 석권한 세 번째 작품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1956년 '마티'와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은 기록으로, '아노라'는 '기생충'의 판박이 행보를 보이며 독립영화의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작품상을 수상한 '아노라'의 제작진은 무대에서 "이 영화는 놀라운 인디 아티스트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어졌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고, 숀 베이커 감독은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영화 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 마이키 매디슨, 데미 무어 제치고 여우주연상 수상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를 제치고 '아노라'의 주연 배우 마이키 매디슨(25)이 여우주연상을 차지했습니다. 매디슨은 25세의 나이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20대 배우로서는 2013년 제니퍼 로렌스 이후 12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녀는 영화에서 뉴욕의 스트리퍼 역할을 맡아 러시아 재벌 2세와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를 연기했으며, 강렬하고 톡톡 튀는 연기와 함께 성노동자의 애환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수상 소감에서 매디슨은 "할리우드는 항상 저에게 멀게 느껴졌는데 여기 서게 되니 정말 놀랍다"라며 "성 노동자 커뮤니티에도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지지하고 동맹이 되겠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 애드리언 브로디, '피아니스트' 이후 22년 만에 남우주연상 수상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가 차지했습니다. 브로디는 29세였던 2003년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피아니스트' 이후 22년 만에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브루탈리스트'에서 브로디는 전쟁의 상처와 흔적에서 영감을 받아 혁신적인 디자인을 창조해 낸 천재 건축가 라즐로 토스 역할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연기는 매우 연약한 직업이다.
매우 화려해 보이고 어떤 순간에는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 제가 이곳에 들어와서 얻은 한 가지 특권은 관점을 갖는 것이다"라며 "이런 상을 받는다는 것은 목적지가 있다는 뜻이다. 커리어의 정점, 그것은 기회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 리사, K팝 가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 등장
시상식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블랙핑크 리사가 K팝 가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를 꾸민 것입니다. 리사는 할리우드 팝스타 도자 캣, 레이 등과 함께 영화 '007' 시리즈의 주제곡을 불렀는데, 'Live And Let Die'를 열창하며 블랙 롱드레스를 입고 섹시한 매력과 놀라운 가창력, 훌륭한 안무까지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K팝 가수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리사가 처음으로, 한류의 위상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 한국 애니메이션 '알사탕', 세계적 인정 속 오스카 수상 불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오른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이 단편애니메이션상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구름빵'으로 잘 알려진 백희나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이 21분짜리 작품은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진이 참여한 수작으로, 뉴욕 국제어린이영화제, 시애틀 국제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 및 수상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후세인 몰라예미 감독의 '사이프러스 그늘 아래'에 트로피를 내주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첫 오스카 수상 도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수상작) 리스트
- 작품상=‘아노라’
- 감독상=‘아노라’ 션 베이커
- 남우주연상=‘브루탈리스트’ 애드리언 브로디
- 여우주연상=‘아노라’ 매키 매디슨
- 남우조연상=키에란 컬킨('리얼 페인')
- 여우조연상=조 샐다나('에밀리아 페레즈')
- 각본상='아노라'
- 각색상='콘클라베'
- 편집상='아노라'
- 주제가상='에밀리아 페레즈'
- 음악상=‘브루탈리스트’ 다니엘 블룸버그
- 촬영상=‘브루탈리스트’ 롤 크롤리
- 음향상='듄: 파트2'
- 미술상='위키드'
- 의상상='위키드'
- 분장상='서브스턴스'
- 시각효과상='듄: 파트2'
- 국제장편영화상=‘아임 스틸 히어’ (브라질)
- 단편영화상='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 장편다큐멘터리상='노 어더 랜드'
- 단편다큐멘터리상='온리 걸 인 더 오케스트라'
- 장편애니메이션상='플로우'
- 단편애니메이션상='사이프러스 그늘 아래'
🎬 결론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600만 달러의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독립영화 '아노라'가 작품상을 비롯해 5관왕에 오르며 대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또한 마이키 매디슨과 애드리언 브로디의 감동적인 수상과 리사의 K팝 가수 최초 오스카 무대까지, 다양한 하이라이트가 있었습니다.
특히 '아노라'는 '기생충'에 이어 황금종려상과 오스카 작품상을 동시에 석권한 세 번째 작품이라는 역사를 쓰며, 독립영화의 저력과 영화 산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뜻깊은 시상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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