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이후 금융시장 안정화: 원·달러 환율 방어

국가 비상상황이라는 전례 없는 도전 속에서도 우리 금융시장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으나, 금융당국의 신속하고 과감한 시장 안정화 조치로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특히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7.2원 상승한 1,410.1원으로 마감되어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 시세

주요 환율 동향

원·달러 환율은 오늘 장 초반 전일 종가 대비 15.20원 상승한 1,418.10원으로 개장했습니다. 개장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인해 장중 최고 1,440원대까지 상승하며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화 의지 표명과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으로 상승폭이 크게 줄어, 종가는 전일 대비 7.2원 오른 1,410.1원을 기록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종합 대책

기획재정부 대응

최상목 부총리 겸 경제부총리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소집해 현 상황의 심각성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전례 없는 조치인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결정했으며,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함께, 필요한 경우 추가 안정화 조치도 즉각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 안정화 방안

금융위원회는 시장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첫째, 채권시장 유동성 확보를 위해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즉시 가동합니다. 둘째,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고자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운영합니다. 셋째, 시장의 외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금융사를 통한 신속한 외화유동성 공급 체계를 구축해 시행합니다.

한국은행의 조치

한국은행은 임시금융통화위원회를 긴급 소집하여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포괄적 조치를 논의하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안정을 위한 핵심 조치로 외화 RP(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으며, 비정례 RP매입 프로그램으로 시장의 단기유동성 공급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한 시장 전반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RP매매 대상기관을 확대하여, 국내은행뿐 아니라 외국은행 국내지점과 주요 증권사까지 포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장 안정화 효과

이러한 종합적인 안정화 조치들은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불안감을 크게 완화하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도 역시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과 해외 한국 주식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며 필요시 즉각적인 추가 조치를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전망

금융당국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장 불안 징후 발견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정화 조치들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또한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하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필요시 신속하고 과감한 안정화 조치를 실행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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